영주는 재작년 다른 모임에서 부석사를 다녀온 적이 있는데 저녁놀을 뒤로 하고 급히 하산하면서 아쉬움이 많았던 곳이기도 하다.
이번 모임은 일년에 두번 만나는 가족 모임으로 참 반가운 얼굴들을 보고파, 연가까지 감수하며 떠났다.
잊을 수 없는 소백산 고갯길의 끝없이 이어지던 단풍들, 소박하면서도 평안함, 그 자체이던 희방사역, 차창으로 자꾸만 다가서던 황홀한 은행나무 가로수들... 부석사, 성혈사 문살, 선비촌 인근 산책의 여유와 풍요로움...
기억에 남는 먹거리인 정도너스와 배꼽이 솟을 정도로 먹었던 아삭아삭 맛있었던 사과...
하지만 그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예술촌에서의 아름다운 기억들이다.
학교에 근무하는 나로서는 더욱 새롭게 다가왔던, 폐교된 학교의 거듭남?이었다. 아이들의 체험활동을 늘 곁에서 지켜 보곤 했었는데 남편과, 친구들과 직접 해보면서 얼마나 신나고 좋았던지..
책상에 앉아 사진을 찍고, 장구도 쳐 보고, 각종 의상을 입어보면서도 얼마나 재미있던지..
그중에 둥글게 둘러앉아 즐기던 캠프파이어가 단연 으뜸이었다. 남편과 잡고 있다 올렸던, 깜깜한 그곳, 점으로 작아지던 등 등 등!!! 기억에 파묻혀 있던 노래들을 끄집어 내어 불러주던. 웃음소리가 멋있던 가수분^^ 그리고 지글지글 최상의 가든파티 음식을 만들어 주며 세심하고 따뜻했던 촌장님!!! - 잊지 못할 겁니당~^^ - 삼겹살파티를 그렇게 멋지게 한 것은 처음!! - 토마토와 떡, 소시지, 버섯... 없는게 없는 기막힌 파티!!
참 감사한다. 멋진 영주를 가슴에 담게 해주신 촌장님을 비롯한 예술촌 가족들. 그리고 좋은 프로그램을 신청하고 추진해준 김과장님. 그리고 함께 했던 남편을 비롯한 참 좋은 나의 사람들...